초등학교 2학년이 AI 일러스트로 게임 기획서 만들기 — 캣 게임 프로젝트
우리 집 초등학교 2학년 아이가 어느 날 선언했습니다.
"나 게임 만들 거야. 고양이가 트롤이랑 싸우는 게임!"
막연한 꿈이었지만,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과정을 함께 밟아 나가기로 했습니다. AI 이미지 생성 도구 XBRUSH를 활용해 캐릭터와 배경을 시각화하고, 아이가 직접 손으로 그린 그림과 합쳐서 진짜 게임 기획서처럼 만들어 보았습니다.
1단계: 아이가 직접 그린 손 그림으로 아이디어 표현
머릿속 아이디어를 꺼내는 첫 번째 방법은 역시 손 그림이었습니다. 아이에게 "게임을 만들려면 어떤 화면이 필요할까?" 라고 물어보며, 스케치북에 자유롭게 그리도록 했습니다.
홈 메뉴 화면
아이가 구상한 홈 메뉴입니다. 화면 구석구석에 아이템 상점, 마법 포션, 쿠키, 쿠키백팩, 라이트, 카드, 고양이 캐릭터 선택 창, 보스 캐릭터 미리보기 등이 빼곡히 그려져 있습니다. 하단 네비게이션에는 전투(Batos), 음식(Foods), 체력, 라이트 메뉴가 있습니다. 2학년 아이의 머릿속에 이미 게임 UI 개념이 있었다는 게 놀라웠습니다.
배경 맵 구상
두 가지 배경을 그렸습니다.
- Lava Mountain Story — 태양이 빛나는 용암 산. 훈련소가 있고, 레이저 장치가 설치된 험난한 스테이지.
- Night Sky Battle — 번개가 치는 밤하늘 아래 서있는 거대한 몬스터 성. 보라색 첨탑과 노란 창문이 인상적입니다.
1 대 1 전투 화면
전투 장면입니다. 왼쪽에는 노란 오라를 두른 고양이 전사가, 오른쪽에는 레이저 마운틴 위에서 로봇형 몬스터가 버티고 있습니다. 상단에는 메모가 적혀 있는데, "이 포션을 쓰면 어떤 몬스터든 이길 수 있어. 몬스터를 만날 때까지!" 라는 아이의 게임 룰이 담겨 있습니다.
2단계: XBRUSH로 캐릭터·몬스터·세계관 이미지 생성
손 그림으로 전체 구조를 잡은 후, AI 이미지 생성 도구 XBRUSH를 활용해 아이디어를 구체적인 비주얼로 구현했습니다.
고양이 캐릭터들
"다양한 품종의 고양이들을 게임 캐릭터로" 라는 프롬프트로 생성했습니다. 마법사 고양이, 기사 고양이, 스카우트 고양이, 상인 고양이, 해적 고양이, 슈퍼히어로 고양이 등 다양한 직업과 품종의 고양이들이 등장합니다. 아이는 이 그림을 보며 각 캐릭터에게 이름을 붙이고 어떤 특기를 가졌는지 이야기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몬스터들
트롤, 도깨비, 진흙 괴물, 숲 거인, 뼈 전사, 얼음 몬스터, 타이탄 등 다양한 몬스터들을 생성했습니다. Game Monster Manual 스타일의 도감 형식으로 출력되어, 아이가 "몬스터 도감"처럼 활용하기에 딱 좋았습니다. 각 몬스터마다 어떤 약점이 있는지, 어느 스테이지에 등장하는지 아이가 직접 이야기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고양이 마을과 몬스터 성
고양이들이 살아가는 마을과 훈련소, 그리고 몬스터들이 거주하는 성들을 생성했습니다. 위쪽 이미지에는 몬스터들의 어두운 성채와 숲 속 마을이, 아래쪽에는 Feline Academy(고양이 훈련소) 가 등장합니다. 훈련소 이미지를 보고 아이는 "여기서 고양이들이 레벨업 하는 거야!" 라고 즉시 설정을 붙여 넣었습니다.
아이템 — 무기와 장비
고양이 전사들이 사용하는 장비들입니다. 냥냥 펀치(Nyanya Punch) 글러브는 아이가 직접 이름을 지어준 주먹 무기이고, 6가지 속성 검(불의 검, 어둠의 검, 얼음 검, 번개 검, 바람 검, 독의 검)도 생성했습니다. 아이는 각 검에 어울리는 고양이 캐릭터를 매칭하며 파티를 구성하기 시작했습니다.
3단계: 프린트 → 가위질 → 스케치북에 붙이기
생성한 이미지들을 컬러 프린터로 출력하고, 가위로 캐릭터 하나하나를 오려냈습�����다.
그리고 큰 스케치북 위에 직접 배치하며 세계관을 구성했습니다.
- 캐릭터 페이지 — 고양이 캐릭터마다 이름, 품종, 특기, 레벨, 개인 스토리 기재
- 몬스터 도감 페이지 — 몬스터별 약점, 서식지, 등장 스테이지 기재
- 마을 지도 페이지 — 고양이 마을과 훈련소의 위치, 각 마을의 역할 설명
- 몬스터 성 페이지 — 각 성의 보스 몬스터와 해당 스테이지 이야기 기재
- 아이템 목록 페이지 — 무기별 효과와 사용 가능한 캐릭터 기재
아이는 풀로 하나씩 붙이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만들어 나갔습니다. "이 트롤은 얼음 검에 약해서 얼음 고양이가 이겨" 처럼요.
왜 이 방법이 좋았나
아이가 주도권을 가집니다. AI가 그림을 그려주는 게 아니라, 아이가 "어떤 그림을 만들지"를 결정하고 AI는 그 방향대로 도와줍니다. 아이가 내놓은 아이디어가 시각화되는 경험 자체가 강력한 동기부여가 됩니다.
추상적인 아이디어가 구체화됩니다. "고양이가 싸우는 게임"이라는 한 문장이, 홈 메뉴 / 배경 맵 / 전투 화면 / 캐릭터 설정 / 몬스터 도감 / 아이템 목록이 있는 기획서로 발전했습니다.
손 작업과 디지털의 조합이 재미있습니다. 출력 → 가위질 → 붙이기 과정이 아날로그 놀이처럼 느껴지면서도, AI로 만든 멋진 그림이 결과물의 완성도를 높여줍니다.
사용 도구
- XBRUSH — AI 이미지 생성 (캐릭터, 몬스터, 배경, 아이템)
- 스케치북 + 색연필 — 아이가 직접 그린 화면 구성도
- 컬러 프린터 + 가위 + 풀 — 출력 및 조립
초등학교 2학년이 만들어가는 캣 게임 기획서, 언젠가 실제 게임으로 만들어질 날이 기대됩니다. 🐱⚔️